비디오를 보는 남자 中에서… “친구여, 그대가 이 고통으로 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면 삼수가 아니라 사수를 한들 어떠리, 낙원은 하늘에만 있지 않은이 눈 한번 감았다 뜨면 이 방에도 있으리라.” 그러면 내가 말했다. “대봉아, 가서 막걸리나 한 되 받아 와라, 술 깬다.” 영화 비디오를 보는 남자
호밀밭의 파수꾼 중에서.. 어쨌거나 나는 넓은 호밀밭에서 어린아이들이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항상 눈에 그려본단다. 몇천명의 어린이들만이 있을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아무도 없어. 나는 아득한 낭떠러지 옆에 서 있는 거야. 내가 하는 일이란 누구든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주는 거지. 아이들이란 달릴때는 저희가 어디로 달리고 있는지 모르잖아? 그런때 내가 갑자기 어딘가에서 나타나…
젊은 날의 초상 중 가입 초기의 군중심리와도 흡사한 열정에서 깨어나면서부터 나는 차츰 모든 것이 허망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그곳에서 무슨 천부의 권리처럼, 혹은 자명한 진리처럼 떠들었던 것들은 따지고 보면 우리가 받은 오랜 국민형성교육의 결과에 지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그것들은 초등학교의 <사회생활>과 중등학교의 <공민(公民)> 및 <일반사회>에서 주입된 지식과 몇 권의 번역서에서 얻은 지식의 단편이 집적된 것일…
어린왕자 中에서 …그리고 여우한테 다시 와서 작별 인사를 했다. “잘 있어” “잘 가라, 내 비밀을 일러줄게. 아주 간단한 거야. 잘 보려면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어린 왕자는 기억하기 위헤서 되뇌었다. “네가 네 장미꽃을 위해서 허비한 시간 때문에 네 장미꽃이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된 것이다.”…
내가 진주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때의 이야기이다. 공사장에서 추락 사고로 뇌를 다친 26살의 한 젊은이가 새벽에 응급실로 실려 왔다. 이미 그의 얼굴과 머리는 심하게 손상되었고 의식은 완전히 잃은 후였다. 서둘러 최대한의 응급조치를 했으나 살 가망은 거의 없을 것 같았다. 심전도를 체크하는 기계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나의 가슴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규칙적이고도 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나타내던 ECG(심전도)…
몽골 수흐바타르 광장 앞에 선 72명의 바이칼명상여행 가족들. 아침편지 바이칼 명상여행팀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곳은 몽골 울란바타르역이다. 러시아 이르크츠크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몽골 시내를 둘러보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 울란바타르 기차역에 도착한 가족들이 열차가 들어오는 곳을 향해 이동중이다. ‘뿌~앙!!’ 경적을 울리며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있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이 열차를 타고 설원을 25시간 동안 달리는 기차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